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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의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어떻게 풀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1-05 1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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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의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어떻게 풀까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2015년은 새출발하는 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후 사회봉사 300시간을 모두 이행하고 경영에 복귀했다. 김 회장이 돌아오자마자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방산과 화학계열사 4곳을 인수하는 빅딜을 깜짝 발표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새 출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삼성계열사 노동자 대표들은 매각반대 뜻을 밝히며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예정대로 실사를 거쳐 인수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은 실사 저지를 예고했다.

삼성탈레스·삼성테크윈·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4개사 노동자 대표는 3일 처음으로 만나 매각반대를 위한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매각반대와 생존권 사수에 나설 것”이라며 서울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공동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한화그룹의 실사를 저지하기로 하고 각 회사별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삼성종합화학 울산공장은 5일 노조를 설립하는 등 이들 계열사 노동자들의 반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직원들의 반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인수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을 세워놓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달 안으로 4개 계열사에 대한 현장실사에 착수해 상반기중 인수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한화그룹의 삼성 계열사 인수는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의 승부수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지난해 11월 사회봉사활동을 마무리한 직후 삼성그룹과 깜짝 빅딜을 발표했다. 빅딜 발표를 경영복귀의 지렛대로 삼은 셈이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완전 경영복귀를 선언하면서 한화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 회장은 방산과 화학 부문을 한화그룹의 핵심사업으로 구상하고 있어 4개 계열사의 순조로운 인수가 절실하다.

김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뜻 깊은 도약의 출발점에 섰다”며 “2015년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유수의 방산, 화학회사를 가족으로 맞아 변혁의 발걸음은 빨라졌다”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방산과 화학 부문은 선대 회장님과 제가 취임 당시부터 열성을 쏟았던 사업”이라며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일류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의 4개 계열사도 노동자의 반발을 달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은 2일 “피해의식·상실감·분노·갈등은 접어 두고 마음을 추슬러 신뢰를 회복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손 사장은 “주주가 바뀌고 사명이 바뀌어도 삼성토탈이라는 회사가 우리의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라며 “우리 자신을 위해 자랑스러운 새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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