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업황 호조와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조기 출시 덕분에 1분기에 반도체와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가전과 TV, 디스플레이사업의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5조 넘어서,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견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5600억 원, 영업이익 15조6400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8% 급증했다.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매출 28조3500억 원, 영업이익 11조7600원을 내며 대부분의 실적을 책임졌다. 이 가운데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11조5500억 원으로 83%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률은 55.6%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사업부 영업이익은 41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70% 줄었다.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매출은 28조45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7700억 원을 냈다. 갤럭시S9 출시를 3월로 앞당긴 성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82% 급증했다.

가전과 TV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 매출은 9조7400억 원, 영업이익은 2800억 원에 그쳤다. TV사업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4% 줄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기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사업에서 업황 악화와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과 자동차 전장부품 등 IT 신산업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