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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한화자산운용 중국 4차산업 펀드에 무역분쟁 복병 만나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8-04-22 15: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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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 4차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펀드상품을 내놓기로 했지만 미국이 중국 기술산업에 제동을 걸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4~5월 사이에 아시아 4차산업혁명 관련 펀드에 중국기업 투자 비중을 높여 펀드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허가도 신청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중국 4차산업 펀드에 무역분쟁 복병 만나
▲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한화자산운용은 ‘중국제조2025’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이번 펀드상품을 기획했다. 늦어도 5월 안에는 출시가 예상된다. 

중국제조2025는 중국 정부가 2015년 3월부터 추진한 국가사업으로 인터넷과 제조업을 융합해 2025년까지 최고의 제조업 강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첨단 항공우주장비,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이 10대 전략사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펀드 출시 시점이 미국이 중국의 기술산업을 위주로 관세를 부과하고 기술수출 제한을 하겠다고 나선 때라 악재를 만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3일 관세 대상 품목 1300개 목록을 공개했다. 관세 대상 품목에는 항공우주, 반도체, 정보통신기술, 산업로봇, 기계 등이 주로 포함됐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중국제조2025에 큰 장애물이다. 미국무역대표부는 3월 중국이 부당한 지적재산권 정책을 펴 미국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계속되면서 중국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8.14%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초 한 때 수익률이 두 자릿수까지 이르렀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되며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또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018년 1월29일 장중 3587.03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중국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이번 펀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3월 중국 투자와 관련한 한 세미나에서 “4차산업혁명은 세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에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며 이에 맞는 글로벌 펀드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이 5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중국 투자 펀드는 김 대표가 4차산업혁명을 염두에 둔 상품이다. 

김 대표는 중국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주역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중국이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의 42%를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 유니콘기업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기업이라는 점을 눈여겨 봤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깃허브, 몽고DB, 슬랙, 에버노트 등이 꼽히고 중국의 샤오미, 디디추싱, DJI, 한국의 쿠팡, 넷마블 등이 꼽히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4차산업 펀드는 중국을 비롯한 한국, 일본까지 아우르는 상품으로 길게 보면 중국의 성장 가능성 높은 만큼 펀드의 수익 전망이 밝다”며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중국을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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