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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에 발맞춰 NH농협금융지주의 동남아 진출 속도낼 듯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8-04-20 16: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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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NH농협금융지주의 성장세를 어떻게 이어갈까?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NH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성장의 두 축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농협에 발맞춰 NH농협금융지주의 동남아 진출 속도낼 듯
▲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NH농협금융지주는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연결기준 순이익이 8598억 원으로 2016년보다 약 167.9% 급증했다.

NH농협은행이 실적 급증에 크게 기여했다. 2017년 NH농협은행의 순이익은 6521억 원으로 전체 NH농협금융지주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8%에 이르렀다.

따라서 비은행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수익 증가세를 계속 이어가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 자회사는 NH투자증권과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아문디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2016년보다 2017년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NH투자증권과 NH농협캐피탈밖에 없다.

김 내정자는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복합점포 개설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복합점포는 은행과 증권 등 각 계열사의 기능을 결합해서 담은 종합서비스 점포다. NH농협금융지주는 현재 서울 광화문지점과 삼성동지점 등 전국에 모두 11곳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복합점포는 여러 계열사의 다양한 업무를 한 장소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다. 은행을 이용하기 위해 찾은 손님을 증권과 보험 등 다른 서비스로도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셈이다.

김 내정자는 각 계열사들의 협업체제를 중심으로 대체투자를 강화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이 아닌 부동산과 인프라 등 새로운 곳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저금리 기조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발굴해 계열사들이 함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의 글로벌 진출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농협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경제 발전 단계가 아직 높지 않아 농업의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도 이에 맞춰 농협 계열사라는 특성을 살려 농업과 금융을 결합한 모델로 동남아시아의 금융시장을 계속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금융관료 시절 뛰어난 영어와 프랑스어 실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대리이사를 지낸 적도 있는 만큼 글로벌 감각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내정자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 선임이 확정되면 29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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