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가운데)이 20일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해운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수출입은행> |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국내 해운사에게 올해 8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다.
은 행장은 20일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관에서 해운사 10곳의 대표 및 선주협회 임원들과 만난 ‘해운사 CEO 간담회’에서 “수출입은행은 올해 해운업에 대출과 보증 등으로 8천억 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자금은 선박 구매 및 운영 자금, 리파이낸싱(대환 대출) 등의 용도다.
은 행장은 “해운 금융의 시장실패를 보완하고 해운업 재건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금을 배정할 것”이라며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발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5일 내놓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한진해운이 청산된 뒤 위축된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3년 동안 국적선사가 선박 200척을 발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은 행장은 “해운업과 조선업이 함께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계기로 해운사 경쟁력을 강화해 조선사의 일감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 물류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가기간산업인 해운업과 조선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두 산업에 균형잡힌 지원을 할 것”이라며 “해운업계도 수출기업을 위해 서비스 개선과 물류관리 효율화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자리에는 현대상선과 장금상선, 고려해운, 흥아해운, 팬오션, 대한해운, 폴라리스쉬핑, SK해운, 동아탱커, KSS해운 등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