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4-20 1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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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항암 신약 ‘오락솔’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한미약품은 혈관육종 치료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항암 신약 오락솔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미국 식품의약국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희귀의약품 지정제도를 두고 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세금 감면, 허가신청 비용 면제, 동일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승인받으면 시판허가 승인 뒤 7년 동안 독점권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오락솔이 쓰이는 혈관육종은 혈관 내피세포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피부 또는 연부조직(뼈나 관절을 둘러싸 있는 연한 부위)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육종은 전체 연부조직육종 가운데 2% 미만을 차지하는 매우 드문 암이기도 하다.
한미약품은 주사제를 먹는 약 형태로 바꾸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를 적용해 오락솔을 경구용 항암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1년 미국 바이오제약기업인 아테넥스에 오락솔 제품 및 기술을 수출했다. 2017년 12월에는 영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오락솔이 유망 혁신 치료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아테넥스의 루돌프 콴 CMO(Chief Medical Officer)는 “오락솔이 악성 혈관암 중 하나인 혈관육종 치료제로서 미국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게 돼 기쁘다”며 “이른 시일 안에 혈관육종에 대한 본격적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