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급락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최대 경쟁사인 일본 무라타가 대규모 공장 증설 투자를 벌인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았다.
19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3.13% 떨어진 12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 주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이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고쳐 쓰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라타 등 일본 경쟁사가 이른 시일에 공장을 증설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공급 부족으로 업황 호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9일 "무라타가 내년까지 최대 1천억 원을 투자해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내놓았다"고 보도하며 삼성전기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무라타는 전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 1위 기업으로 주로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전장용 부품을 생산한다.
삼성전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의 증설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