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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산별교섭에서 '주당 52시간 이하 근무' 요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4-12 18: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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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가 금융권 산별중앙교섭에서 직원들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정규직 전환 비중도 높이는 방안 등을 금융회사에 요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8년 산별중앙교섭 상견례 및 1차 교섭회의’를 열었다. 
 
금융노조, 산별교섭에서 '주당 52시간 이하 근무' 요구
▲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8년 산별중앙교섭 상견례 및 1차 교섭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노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은행과 금융공기업 등 금융회사 33곳을 대표하는 단체다. 2016년 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갈등이 커져 회원사 대다수가 탈퇴했다가 2017년 9월에 복귀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직원들이 1주일당 52시간보다 더 오래 일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 조치로 업무 수행에 추가로 필요해진 인력도 신규 채용할 것을 요구했다. 

2차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무기계약직과 파견·용역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기간제 정규직 노동자의 전환기간도 1년에서 9개월로 줄일 것을 요청했다. 

직원들의 노동시간을 주 5일, 1주당 40시간 이하로 줄이고 신규 인력의 채용 확대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인원의 자리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도 요구했다.

임금피크제를 없애 정년을 60세로 늘리거나 임금피크제를 유지하고 정년을 국민연금의 수급연령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점심식사에 쓰이는 휴게시간 1시간을 준수하고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등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2018년 임금인상률은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3%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 1.7%를 더해 4.7%로 제시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청년들이 고통받는 실업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자리를 만들고 질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런 내용을 담은 노조의 요구안에 회사 측 교섭위원들도 적극 협조하고 부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허 위원장 외에 산별교섭대표인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 한국감정원의 노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2차 대표단 교섭회의는 5월10일에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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