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3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공동입장을 발표한 뒤 공동입장문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뉴시스> |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손잡고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압박하고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215호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각 당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김관영, 김광수,
심상정 의원과 함께 개헌과 관련해 민주당과 한국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야3당 개헌 공동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야3당은 거대 양당의 진영논리에 가로막힌 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성사하기 위한 정치권의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야3당은 “개헌을 둘러싸고 거대 양당의 소모적 대결국면이 지속되는 데 우려한다다”며 국회 주도의 개헌을 위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분권과 협치를 실현할 권력구조 타협안을 내놓을 것을, 한국당을 향해서는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구체적 대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주도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은 동시에 처리돼야 한다”며 “각 당 원내대표와 헌정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해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민심을 그대로 국회의석에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에 전형적 입장을 보인다면 한국당이 원하는 권력구조 개헌도 충분히 타협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한발씩 물러서야 한다”며 “야3당이 실질적 타협점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번 개헌은 무엇보다 국민을 위한 개헌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 중심제 위에서 지금보다 진일보한 분권화를 실행할 수 있는 개헌안에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동입장을 발표한 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개헌과 관련한 야3당의 의견을 전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야3당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며 “야3당이 제안한 8명의 협의체(정치협상회의)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