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구로점 직원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의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이마트는 3월31일 이마트 구로점 계산대에서 근무하던 권미순씨의 심정지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의 뜻을 적극 수용해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응급대응체계를 다시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 직원 돌연사 계기로 점포의 안전사고 응급체계 강화

▲ 이마트가 구로점 직원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의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우선 이마트는 매년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진행하던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 대상을 기존보다 확대한다.

안전 관련 직무가 아니더라도 매장의 안전책임자인 점장을 비롯해 관리책임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장, 파트장 등도 6월까지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야간 등 안전관리자가 없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능력을 키워 안전관리 책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자동 심장충격기도 늘린다. 5월 말까지 전국 이마트 점포와 물류센터에 빠짐없이 자동 심장충격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매장 전반의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위급환자 대응방법과 구급장비 사용법의 교육도 보강해 실시한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인체 모형과 유사한 실습도구를 점포별로 비치하고 매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체 심폐소생술 훈련을 반복해 실제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이마트는 또 게시판과 사무실, 직원식당 및 휴게공간 등에 응급처치 요령에 대한 포스터도 부착한다.

이마트는 갑작스러운 동료의 사망사고를 겪은 구로점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마트의 사원보호 프로그램인 e-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상담기관의 심리상담 또한 지속하기로 했다.

김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오랫동안 가족처럼 함께 근무해온 직원의 심정지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점포에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쇼핑하고 일할 수 있게 더욱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