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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파생결합증권 111조6천억 발행해 역대 최대, 증시 호황 영향

임자영 기자 jyl@businesspost.co.kr 2018-04-09 15: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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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가 지난해 발행하고 상환한 주가연계증권과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증시 호황으로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증권회사가 2017년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은 111조6천억 원이며 상환금액은 122조9천억 원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작년 파생결합증권 111조6천억 발행해 역대 최대, 증시 호황 영향
▲ 금융감독원은 증권회사가 2017년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은 111조6천억 원이며 상환금액은 122조9천억 원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뉴시스>

국내외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의 발행과 상환이 2016년보다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주가연계증권은 2016년(49조3천억 원)과 비교해 31조8천억 원(64.5%) 증가한 81조1천억 원이 발행됐다. 2003년 주가연계증권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주가연계증권은 대부분 일반에 공모(78.6%)되며 KOSPI200 등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지수형 91.5%)으로 하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형태(80.2%)로 발행됐다.

주가연계증권 상환액도 2017년 95조1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이며 2016년보다 109% 급증했다. 하지만 주가연계증권 발행잔액은 55조2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2% 감소했다.

2017년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0조5천억 원으로 2016년보다 4.4% 늘었다.

파생결합증권은 대부분 사모(81.1%)로 발행되며 금리 등을 기초자산(금리형 41.2%)으로 하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형태(61.3%)로 발행됐다.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2017년에 27조8천억 원으로 2016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34조8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의 자체 헤지와 백투백 헤지의 비중은 각각 50.9%(45조8천억 원)와 49.1%(44조2천억 원)였다.

자체 헤지는 발행 증권사가 직접 채권과 예금, 주식, 장내외 파생상품  등을 매매해 관련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백투백 헤지는 발행한 파생결합증권과 거의 동일한 조건으로 다른 거래상대방(주로 외국 금융회사)과 장외파생거래를 맺어 기초자산 가격변동 리스크 등을 거래 상대방에게 이전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주가연계증권과 파생결합증권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거뒀으며 증권사들도 운용이익이 크게 늘었다.

주가연계증권 투자이익률은 2017년에 4.6%로 2016년보다 2.1%포인트 높아졌으며 파생결합증권 투자이익률은 1.6%으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개선됐다.

증권사들은 2017년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주가연계증권과 파생결합증권에서 모두 7190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2016년에는 2608억 원의 손실을 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가연계증권 운용이익은 5859억 원, 파생결합증권 운용이익은 1331억 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연계증권 발행조건 등 시장동향을 놓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특정지수 쏠림현상을 방지하는 등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대응을 도모할 것”이라며 “발행자금 운용자산과 고유자산의 구분관리 및 헤지자산 등에 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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