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놓고 주요 외신들이 ‘부패로 몰락한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서 24년을 보내게 됐다’며 조명했다.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에 벌금 180억 원을 선고받자 뉴욕타임스는 ‘자리에서 쫓겨난 한국 전직 대통령 박근혜가 감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박근혜 1심 선고는 부패로 몰락한 전직 대통령의 말로"

▲ CNN 보도화면 캡쳐.


이 매체는 이번 선고가 박 전 대통령의 부패를 단죄한 것이라며 “항소를 할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이번 선고는 박 전 대통령을 몰락시킨 대규모 부패사건을 마무리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한국 대통령들 다수가 임기 말 본인이나 가족의 부패로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박 전 대통령 몰락의 주요 원인은 재벌과 얽힌 부패지만 러시아의 라스푸친 같은 인물(최순실씨)이 정부를 좌지우지했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명으로 얼룩진 박근혜 전 대통령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이라는 제목으로 박 전 대통령의 일생을 화보와 함께 소개했다.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을 수행하던 젊은 시절도 관심 있게 보도했다.

CNN은 "이날 법정 밖에서는 수 백 명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외치면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판결을 지켜봤다”며 “나이가 많은 보수층 한국인들은 박 전 대통령 아버지의 독재시절을 허황되게 기억하며 박 전 대통령의 선거 기반이 돼왔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