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사 LS가 전선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구리 가격이 최근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며 “구리 가격 상승세는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LS의 실적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LS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3559억 원, 영업이익 581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67% 증가하는 것이다.
LS의 연결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전선사업이다.
LS는 전선회사인 LS전선과 LS아이앤디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LS아이앤디는 북미 최대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LS전선과 슈페리어에식스는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LS전선과 슈페리어에식스의 주요 제품인 전력케이블, 권선, 통신선 등은 핵심 원재료를 구리로 삼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높아지면 제품 판매단가도 함께 상승한다.
구리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10%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평균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구리 가격 하락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놓고 시장의 우려가 일시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라며 “구리 수요는 여전히 많아 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LS엠트론이 일부 사업부를 매각함으로써 재무구조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LS엠트론은 지난해 7월 부품사업부 안에 속한 동박, 박막사업부와 전장부품계열사 LS오토모티브 지분 47%를 각각 3천억 원, 7500억 원에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다. 또 전자부품사업부를 분할해 6월 사모펀드에 1886억7500만 원을 받고 처분한다.
김 연구원은 “LS는 연결 차입금이 축소돼 순부채비율이 감소할 것”이라며 “전선사업의 안정적 성장 속에서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전기차부품, 트랙터 등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