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KTB투자증권에 '권성문 색' 벗기고 '이병철 색' 칠하기 한창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4-04 15:34: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KTB금융그룹의 제2의 도약을 추진하기 위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KTB네트워크를 상장해 여윳돈을 마련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권성문 색' 벗기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병철</a> 색' 칠하기 한창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3월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마치고 KTB투자증권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KTB금융그룹 계열사 37곳(사모펀드 제외) 가운데 이 부회장이 계열사 14곳을 확보했고 권 전 회장이 남은 계열사 23곳을 들고 계열분리했다.

이 부회장이 KTB금융그룹의 주요 금융계열사를 차지했고 권 전 회장의 영향력 아래 남는 곳은 주로 서비스업 및 광고대행업 등이다.

KTB투자증권은 KTB금융그룹의 정점에 있는 회사로 KTB자산운용(100%)과 KTB네트워크(100%), KTB PE(100%), KTB신용정보(100%) 등 주요 금융계열사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KTB투자증권 최대주주에 오른 뒤 “고객 신뢰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책임있는 금융그룹으로 사회에 더욱 공헌할 수 있도록 새 도약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새 주인이 된 이 부회장이 내린 첫 결정은 계열사인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IPO)다.

KTB네트워크는 KTB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매각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곳이다.

권 전 회장은 1999년 공기업이었던 한국기술개발을 사들여 투자전문회사인 KTB네트워크로 개편한 것을 발판으로 삼아 현재의 KTB금융그룹으로 키웠다.

그만큼 권 전 회장의 애정이 크고 KTB투자증권 지분을 매각해 여유자금을 들고 있는 만큼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가 벤처캐피탈 활성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KTB네트워크가 좋은 실적을 꾸준히 거두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은 KTB투자증권 아래 KTB네트워크와 KTB자산운용을 두 축으로 삼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KTB네트워크를 8~11월까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신주 발행뿐 아니라 KTB투자증권 보유하고 있는 KTB네트워크 지분 100% 가운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분을 제외한 상당 지분을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KTB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KTB투자증권과 KTB네트워크가 동시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KTB네트워크는 최근 활발하게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벤처캐피탈회사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곳으로 상장하면 시가총액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의 시가총액 3천억 원가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부회장은 중국과 아시아, 미국까지 해외사업을 늘리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KTB투자증권은 투자금융과 그룹 전략을, KTB자산운용은 코스닥 벤처펀드와 해외대체투자, KTB네트워크는 중국 관련 투자펀드 및 창업투자에 각각 집중하기로 했다.

중국 판하이그룹(8.53%)와 중국 쥐런그룹(4.26%)이 각각 KTB투자증권의 주요 주주로 새로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 차원에서 중국사업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거쳐 그룹의 새 주인이 된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이병철 체제’를 굳히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