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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TV 가격 대폭 내려 LG전자 올레드TV에 공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3-22 16: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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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프리미엄 ‘QLEDTV’ 시리즈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대체로 크게 낮추며 LG전자 올레드TV와 전면전을 벌인다.

LCD패널을 기반으로 하는 QLEDTV가 올레드TV보다 판매가격을 내리기 유리한 상황에 놓인 만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삼성전자가 승기를 잡을 기회가 커진다.
 
삼성전자, QLEDTV 가격 대폭 내려 LG전자 올레드TV에 공세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22일 삼성전자 북미법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QLEDTV 신제품의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이 정식으로 공개됐다.

가장 저렴한 Q6시리즈 55인치 TV부터 최상위 라인업 Q9 시리즈 75인치 TV까지 모두 15개 모델이 1500~6천 달러 사이로 책정돼 판매된다.

지난해 출시된 동급 모델보다 판매가격이 대체로 500~600달러 낮아진 점이 특징인데 75인치 제품 가격은 2천 달러나 낮아졌다. 가장 큰 82인치 QLED TV도 올해 처음 출시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3월 초 출시행사에서 “초대형 TV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가격도 대폭 낮추겠다”고 말했는데 이런 전략이 제품 가격에 반영된 셈이다.

삼성전자가 QLEDTV 가격을 내린 것은 프리미엄 TV시장 최대 경쟁사인 LG전자가 올해 올레드TV 가격을 지난해 출시된 동급 모델보다 평균 20~30% 정도 내린 뒤 이어졌다.

LG전자가 올레드TV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판매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추자 삼성전자가 QLEDTV로 맞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QLEDTV 가격을 예상보다 더 내려 올레드TV와 가격 차이가 대체로 커졌다.

LG전자 55인치 올레드TV 보급형 모델 가격은 2500달러로 QLEDTV 55인치 하위모델보다 1천 달러 비싸다. 이외 제품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대형 TV에는 가격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난다. LG전자 77인치 올레드TV 신제품 가격이 최소 9천 달러인 반면 삼성전자 75인치 QLEDTV는 3500달러, 82인치 QLEDTV는 4500달러다.

올레드패널은 아직 대형화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지 않아 생산비용이 높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전략대로 시장에서 75인치 이상 대형 TV 인기가 높아질수록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QLEDTV가 수요 확보에 유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중국업체들의 공격적 증설로 LCD패널 원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LCD를 기반으로 하는 삼성전자 QLEDTV가 가격 경쟁을 벌이기 좋은 위치에 놓인 이유로 꼽힌다.
 
삼성전자, QLEDTV 가격 대폭 내려 LG전자 올레드TV에 공세
▲ 삼성전자의 75인치 QLEDTV 신제품.

보통 TV 가격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떨어지는데 삼성전자는 LCD패널 가격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더 큰 폭의 할인행사에 나설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전자 올레드TV는 LG디스플레이 단일업체에서 패널을 받고 있어 가격을 낮추기 어렵고 업황 변화로 패널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거의 없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가격 경쟁에 집중할수록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삼성전자가 올레드TV의 급성장에 밀렸던 프리미엄 TV시장 점유율을 되찾는 데는 효과적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와이어드는 “삼성전자는 적극적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데 남다른 강점을 갖추고 있다”며 “올레드TV가 기술적으로 우월하더라도 QLEDTV가 충분히 따라잡을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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