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DGB대구은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금융감독원이 수사를 의뢰한 2016년 대구은행 신입직원 채용비리 3건 외에 2015년과 2017년에도 대구은행에서 비슷한 형태의 채용비리가 일어난 점을 확인했다.
▲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2016년 신입사원을 채용했을 때 은행 임직원과 관련된 지원자 3명을 간이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도록 만들고 합격하도록 한 사실이 확인돼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대구지검은 대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전·현직 인사담당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기존에 확보했던 2015년~2017년 신입사원 채용 자료뿐 아니라 2015년 이전의 자료도 확보해 추가 채용비리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수사범위를 확대하면서 대구은행의 인사담당자뿐 아니라 주요 경영진들도 소환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지검은 대구지방경찰청이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