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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승부사 기질' 숨길 수 없다, LG이노텍 자외선 LED사업 큰 그림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3-07 15: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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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39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종석</a> '승부사 기질' 숨길 수 없다, LG이노텍 자외선 LED사업 큰 그림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오전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자외선 LED 기자간담회'에서 자외선 LED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강동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자외선 LED사업에서 다시 한 번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사업인 자외선 LED사업을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7일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LG이노텍의 살균용 자외선 LED사업을 놓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6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약 2년 만이다. LG전자 사장을 맡던 시절 언론에 자주 노출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LG이노텍 대표이사를 맡은 후 사실상 최초로 공식행사에 참석한 점을 감안하면 자외선 LED사업에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기자간담회에서 LG이노텍의 자외선 LED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사장은 “LG이노텍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외선 LED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직 초기단계인 자외선 LED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편안한 인상의 소유자다. 기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면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이웃집 아저씨’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의 소탈한 웃음 뒤에는 ‘승부사 기질’이 숨어 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사업 수장을 맡을 당시 소비자 중심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노크코드’, ‘퀵서클’ 등 편의기능으로 스마트폰사업 반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당시 휴일에도 집에서 스마트폰을 만지며 아이디어를 개발자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LG전자 스마트폰의 진일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이노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카메라 관련 신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벌인 결과 주요 고객사 내 공급점유율을 높여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초기부터 과감한 투자를 벌여 선점효과를 거둔 것이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박 사장은 자외선 LED사업에서 다시 한 번 승부를 걸고 있다.

LG이노텍이 카메라사업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요 고객사 애플에 대부분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는 점은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자외선 LED사업 등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은 중요한 과제인 셈이다.

박 사장은 단순히 자외선 LED 기술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계 확대라는 큰 그림도 그려두고 있다. 아이디어를 지닌 국내 중소기업이나 벤처회사들을 적극 도와 자외선 LED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자외선 LED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냉장고, 정수기 등 가정용에서부터 수처리, 경화 등 그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며 “LG이노텍이 아이디어를 지닌 중소기업에 기술력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자외선 LED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의 승부사 기질이 자외선 LED사업에서도 위력 발휘할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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