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문을 둘러싼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2월 5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조사(주중집계)에서 응답자의 64%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6%로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올랐다. 의견유보는 10%였다.
긍정평가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7%)과 '대북 정책·안보'(1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개혁·적폐청산', '외교 잘함'(이상 7%)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대북 관계·친북 성향'(25%)이 가장 많았고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3%), '북핵·안보'(1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지지율이 내린 원인을 두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그가 천안함 폭침에 연루된 인물로 알려진 만큼 유족과 야권이 방문에 강하게 반발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국정수행 지지도는 30대(79%)가 가장 높았으며 40대(78%)와 20대(68%), 50대(56%), 60대 이상(48%) 등으로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율 낙폭은 지역별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연령대별로 20대와 50대,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에서 가장 컸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4%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3%의 지지율을 보여 2%포인트 상승했다. 바른미래당(8%)과 정의당(6%), 민주평화당(1%)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월27일부터 2월28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유권자 4706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8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