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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보유주식가치 이재용도 제쳐

최용혁 기자 yongayonga@businesspost.co.kr 2014-03-12 12: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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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의 라인’이 또 수익사업을 장착했다. 네이버의 주가도 욱일승천의 기세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시가총액 3위인 현대모비스를 넘보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앞질렀다.

  이해진 보유주식가치 이재용도 제쳐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8조183억 원으로 4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하락하고 시가총액 3위인 현대모비스는 올랐다. 하지만 네이버는 현대모비스와 불과 1조5,256억원의 격차를 보이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1위는 삼정전자이고 2위는 현대자동차다.

지난해 이맘 때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13조 원 규모였다. 당시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지난달 27일 포스코를 추월하고 지난 5일에는 SK하이닉스를 제친 데 이어 이제는 3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이해진 의장의 주식가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이 의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1조 3,207억 원으로 주식 순위 12위에 올랐다. 1조 2,997억 원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나 1조1,337억 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보다 순위가 앞서 있다.

이 의장은 네이버 주식 4.54%를 보유하고 있다. 이준호 NHN 엔터테인먼트 회장은 3.74%로 그 뒤를 잇는다.

네이버의 욱일승천 기세는 두 가지 호재에 발판을 두고 있다.

첫 번째는 시장의 기대가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 메신저로 급속하게 옮겨가고 있다.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한다는 발표가 기폭제가 됐다.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가치가 재조명된 것이다. 게다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라인의 인수를 고려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네이버는 라인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는 라인 수익성의 재평가다. 라인 사용자들의 컨텐츠 구매 수준은 위챗 등 경쟁 글로벌 메신저보다 월등히 높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동양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왓츠앱의 2014년 예상 매출은 5억 달러인데 비해 라인은 2배나 많은 10억 달러다. 게다가 라인이 지난 2월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장착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욱일승천의 기세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라인에 도입된 신규 서비스는 3가지다. 국내외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유료 통화 서비스 ‘라인 콜’, 데이터베이스와 시스템 그리고 라인 계정을 연동한 CRM 업무솔루션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 누구나 스티커를 사고팔 수 있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 등 이다. 라인은 “순조롭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인의 올해 가입자가 5억 명으로 지난해 대비 51% 정도 늘어나고, 라인의 매출도 100%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인의 현재 가입자 수는 3억7000만 명으로 왓츠앱과 위챗에 이어 세계 3위다. 지난해 1758억 원의 매출 중 60%는 게임, 20%는 스티커에서 나와 확실한 수익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 예측이 많다. 한 애널리스트는 "라인의 적정 가치는 빠른 가입자 증가와 다양한 사업모델을 고려할 때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업체 가치평가의 50% 이상을 적용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라인의 월 활동이용자당 가치는 최소 100 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네이버 주가가 적정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단지 업계 전체가 좋으면 추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경우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등 온라인기업 주식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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