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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추락에 안절부절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12-09 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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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중공업과 합병 추진 실패 이후 주가가 계속 곤두박칠치고 있다.

박중흠 사장은 실적부진 우려 속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주력사업을 강화하는 등 주가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추락에 안절부절  
▲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9일 4만1400원으로 전날보다 5.6%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이날 한때 4만165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5년9개월 이내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합병이 무산된 11월19일 이후 2거래일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 기간 모두 하락했다. 주가도 5만3600원에서 4만1400원으로 33%나 떨어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2조1440억 원에서 1조6560억 원으로 22.7%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삼성중공업과 합병이 무산된 데다 유가하락으로 산유국의 생산투자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 70% 가량을 차지하는 화공플랜트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6만3천 원으로 내렸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유가하락에 따라 화공설비시장의 위축이 예상되면서 내년 수주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의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유임됐다. 업계에서 두 사장의 유임을 합병무산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다 합병 재추진을 위해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관측한다.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과 합병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주가를 회복하고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 사장은 9일 주력사업인 화공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지원부서는 통합하면서 비용절감에 나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업수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화공 프로포잘(proposal)팀'을 '화공 프로포잘본부'로 승격했다. 또 '중동·북아프리카(MENA)사업본부'를 '화공사업본부'로 통합해 사업역량을 집중했다. 이는 주력사업부문인 화공사업부문에서 총력을 기울이려는 것이다.

화공사업부문은 정유와 석유화학, 가스, 철강 등의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부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업부문을 크게 화공사업본부와 비화공사업본부로 분류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경영부문에서 지원역량을 집중하고 강화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경영지원실과 인사지원실을 하나로 통합해 경영지원실로 만들었고 사우디와 태국 등 해외거점 조직에 대해서 역할을 정리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전반적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조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조직의 틀은 유지하되 슬림화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직이 개편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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