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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 주가회복에 온도 차이가 나는 이유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12-08 17: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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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주가가 한국전력 본사부지 낙찰 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아차는 국내외에서 판매량이 늘면서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회복에 온도 차이가 나는 이유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가 기아차에 비해 더디다.

현대차는 최근 임원들까지 나서 자사주 매입을 계속하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만으로 주가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아차 주가는 8일 5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 본사부지 인수받기 전날인 지난 9월17일 기아차 주가는 5만9천 원이었다.

기아차 주가는 한전부지 낙찰 이후 지난달 4일 4만9100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뒤 한전부지 낙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셈이다.

원-달러 환율상승, 중국판매 성장세, 내수점유율 반등 등으로 기아차 주가가 앞으로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평균환율은 3년 만에 전년보다 상승할 것”이라며 “높은 수출 비중을 고려하면 기아차가 환율 상승의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아차가 11월 역대 최고 월간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신모델 출시로 판매량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중국시장이 기아차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국내에서도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기아차는 11월 국내시장에서 4만4500대를 팔아 2년 만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18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17일 21만8천 원이었으나 한전부지 인수 여파로 지난달 5일 14만9천원까지 떨어졌다.

현대차 주가 상승에 원-달러 환율 상승과 유가 급락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주가 방어책의 일환으로 임원들까지 잇따라 나서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이인구 상무, 류병완 전무, 이인철 상무는 이날 자사 보통주 각각 599주, 30주, 25주씩을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지난달 11일 4490억 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뒤 자사주를 매입한 현대차 임원들은 모두 21명에 이른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만으로 주가 끌어올리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으로 펀더멘털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투자심리를 해소해 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뒤 배당성향을 공격적으로 높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 배당은 기존대로 가되 중간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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