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벌크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급증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607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 순이익 116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대한해운, 벌크선 운임 상승 덕분에 지난해 실적 급증

▲ 김용완 대한해운 대표이사 부회장.


2016년보다 매출은 188.9%, 영업이익은 129.2%, 순이익은 277.0% 늘어났다.

벌크선 운임 상승으로 부정기선 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점이 실적급증를 이끌었다.

부정기선은 화주와 단기나 수시운송계약을 체결해 운용하는 선박을 뜻한다.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운용하는 전용선보다 운임이 오르는 데 따른 수혜가 크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대한해운 전용선과 부정기선 매출비중은 각각 64%와 36%다.

벌크선운임지수는 지난해 12월22일 기준으로 1366포인트를 보였는데 2016년 12월23일보다 42.1% 올랐다.

대한상선 등 계열사 실적도 개선돼 대한해운에 힘을 보탰다.

또 한국가스공사와 체결한 장기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새 선박 5척을 운용한 점도 대한해운 실적에 기여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올해부터 벌크선 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하고 부정기선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