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월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 판매량이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갤럭시S9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전자 갤럭시S9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완화된 시장환경에서 출시된다”며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S7의 교체수요도 대거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를 26일 출시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한 뒤 3월 초부터 전 세계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X 판매가 부진하고 LG전자와 화웨이도 전략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일정을 소폭 늦춘 만큼 갤럭시S9 출시 초반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해외 유통점들도 갤럭시S9에 높은 기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4천만 대에서 4500만 대로 대폭 올려잡았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수요 침체로 메모리반도체와 올레드패널 출하량이 줄어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갤럭시S9의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 이를 일부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S9 시리즈의 메모리 평균탑재량이 높아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 반등을 이끌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출하량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