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용처를 알아보기 위해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6일 오전 박 전 정무수석과 장 전 총무기획관의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문서자료와 컴퓨터 저장장치 전산파일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의 사용처를 밝히려는 목적으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정무수석과 장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요직에 근무했는데 특활비 상납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정무수석은 2008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뒤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2010년 고용노동부 장관에 올랐다.
2011년 6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근무했고 현재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장 전 기획관은 이상득 전 의원 비서실장 출신으로 2008년 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민정1비서관을 지낸 뒤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다. 2011년 12월에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이어 총무기획관으로 근무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과 사용이 이뤄졌다’고 판단했고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