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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중대형배터리 성장 자신, 올해 1조 이상 시설투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1-23 16: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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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배터리시장 성장을 낙관하며 올해도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벌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도 큰 성과로 투자자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투자여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중대형배터리 성장 자신, 올해 1조 이상 시설투자
▲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216억 원, 영업이익 1169억 원을 내 3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년째 큰 폭의 적자를 봤던 중대형배터리사업부가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권 부사장은 “지난해 중대형배터리 시설투자에 들인 금액이 약 1조 원인데 올해는 이를 넘는 규모의 투자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대형배터리의 성장 전망이 밝은 만큼 적극적 시설투자를 계속 이어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분야 배터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삼성SDI는 한화종합화학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권고에 따라 올해 안에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지분 매각이 모두 마무리되면 약 7천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해 시설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권 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사업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하던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1팀 출신으로 지난해 초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떠났다가 연말인사에서 삼성SDI 경영지원실로 복귀했다.

삼성SDI가 배터리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효과적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 만큼 이전부터 삼성그룹 내부적으로 능력을 인정받던 핵심인물을 영입한 것으로 해석됐다.

권 부사장은 올해 전 세계 전기차배터리시장이 연간 56%,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이 72%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에 중대형배터리 공급확대 가능성을 자신했다.

삼성SDI는 중국 정부차원의 무역제재로 사실상 사업 중단상태에 놓인 중국 전기차배터리시장 재진입 가능성에도 긍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전무는 “현재로서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최근 중국과 한국 외교관계 개선으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재진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중국 전기차 기업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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