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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사물인터넷 매출 좌우할 인공지능 스피커 보급경쟁 치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1-21 0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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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가 올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놓고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친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사물인터넷(IoT), 인터넷TV(IPTV) 등의 매출과 직결될 가능성이 커 이통3사는 인공지능 스피커 보급의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 사물인터넷 매출 좌우할 인공지능 스피커 보급경쟁 치열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경쟁하던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에 LG유플러스도 진출하면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했지만 가장 최신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했는데 SK텔레콤의 ‘누구’와 KT의 ‘기가지니’에 비해 각각 1년4개월, 1년 정도 늦다. 누구와 기가지니의 판매가 이미 30만 대를 넘긴 상황이어서 LG유플러스가 너무 늦게 시장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접목해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보다 음성인식 기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로 하는 쇼핑기능 등으로 차별성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KT와 SK텔레콤도 기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KT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인공지능 음성인식회사인 ‘사운드하운드’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KT는 올해 상반기 사운드하운드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기가지니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한 SK텔레콤도 성능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그룹 지주사 SK와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SK의 C&C부문은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을 활용해 9월 한국어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브릴’ 서비스를 내놓았다. 에이브릴은 SK텔레콤이 자체개발한 '누구'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에 에이브릴을 연동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통3사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놓고 점유율 확대 경쟁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회사는 인공지능 스피커 판매가 아닌 이를 통한 부가서비스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따라서 일단 점유율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LG유플러스가 인터넷TV(IPTV)나 사물인터넷(IoT) 신규 가입자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도 사용자를 늘려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앙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스피커 서비스는 사업 확장성이 높아 통신회사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통3사는 인터넷티비(IPTV), 사물인터넷, 내비게이션 등 각각 강점이 있는 분야와 인공지능 스피커를 결합해 매출을 늘리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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