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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 2월 공개, 애플 '배터리 게이트' 반사이익 얻을 듯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1-16 16: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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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새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호재를 맞고 있다.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시기마저 불투명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월 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8’에서 새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하고 3월 정식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9' 2월 공개, 애플 '배터리 게이트' 반사이익 얻을 듯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8’에서 갤럭시S9 공개 시점을 알리며 “제품 공개와 함께 정확한 출시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시가 많이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배터리 안정성을 검사하는 과정을 도입하면서 갤럭시S8의 출시 일정이 한 달가량 미뤄졌는데 올해는 자신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직후 내놓은 갤럭시S8을 제외하고 매년 초 MWC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9에 새 모바일프로세서(AP) ‘엑시노스9810’과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엑시노스9810은 인공지능 연산 기능을 강화한 고성능 프로세서로 스마트폰에 적용된 이미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분류해준다. 애플과 화웨이가 내놓은 인공지능 프로세서 ‘기린970’, ‘A11바이오닉’ 등과 맥락을 같이 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을 공개하기도 전에 주목을 받고 있는데 경쟁회사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어 스마트폰 판매를 늘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애플은 최근 배터리 성능을 고의로 낮춘 것으로 나타나 질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X’마저 부품 성능 논란에 휩싸여 있다.

애플은 일부 아이폰에 배터리 수명이 오래될 경우 배터리가 껐다 켜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을 낮췄다고 해명했지만 전 세계 소비자들은 애플에 집단소송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애플의 브랜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충성고객들이 삼성전자로 이탈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역시 최근 미국 스마트폰 성능 평가에서 갤럭시 제품에 아이폰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미국 포브스는 “애플은 사과를 했지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배터리 성능을 낮춘 것이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사태 때 배터리 기술을 점검하겠다고 나섰던 것과 대비된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번 CES2018 기자간담회에서 “경쟁회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따라서 공개하는 것은 안 하려고 한다”며 “출시시기를 조정하거나 브랜드 이름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그동안 스마트폰사업에서 11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상당 기간 늦출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애플과 삼성전자에 크게 못 미치지만 북미에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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