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2년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07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2015년 4월30일(달러당 1068.6원)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07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
원/달러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이다.
원/달러환율은 장중에 1070원까지 떨어지면서 1070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했지만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입물량이 밀려들어오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연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들어오면서 원/달러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네고물량이란 수출업체들이 물품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물량이다.
최근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워낙 하락한 상태여서 수출업체들이 미처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가 올해 거래일을 이틀 남기고 물량이 대거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낸 점도 원/달러환율이 떨어진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8일 코스피에서 179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원/달러환율과 함께 동반 하락세를 보였던 원/엔 재정환율과 원/유로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0.35원 상승한 100엔당 949.24원이다. 원/유로 환율도 1유로당 1277원으로 전날보다 0.49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