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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프라이드 대마초사업, 작전 재료인가 실적반등의 신사업인가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12-25 0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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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뉴프라이드 주가가 ‘대마초 테마주’로서 유례를 찾기 힘든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뉴프라이드는 재미교포가 만든 미국 물류회사로 2010년 국내증시에 상장했는데 이후 주인이 자주 바뀌고 있다.

◆ 뉴프라이드 주가, 대마초에 춤추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프라이드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뉴프라이드 대마초사업, 작전 재료인가 실적반등의 신사업인가
▲ 뉴프라이드가 공개한 미국 대마초 재배장.

뉴프라이드 주가는 11월28일 1295원이었는데 11월29일 상한가를 보이더니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렸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더니 12월15일 6310원으로 장을 마치며 보름 만에 무려 5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 뒤에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12월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크게 떨어지더니 12월22일 368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 주 만에 주가가 다시 반토박이 된 셈이다.

뉴프라이드 주가는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미지역 대마초사업 성과가 전해지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뉴프라이드는 타이어생산과 물류사업을 하는 미국회사인데 지난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니 대마초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내세웠다.

미국은 의료용 대마초사업이 29개 주에서 합법이다. 최근에는 미국 내 9개 주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레저용 대마초 사용도 허가됐다.

뉴프라이드는 5월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대마초 재배를 시작했고 11월29일부터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마초 판매점도 열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합법 대마초시장 규모는 약 7조 원 가량인데 2021년에는 3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프라이드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 지역으로도 인수합병을 통해 대마초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2001년부터 의료 목적으로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됐는데 최근 총리 주도하에 레저용 대마초에 대해서도 합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캐나다 상원은 최근 레저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뉴프라이드는 이어 대마초를 활용한 제약바이오 사업도 추진한다고 12월19일 밝혔다. 뉴프라이드는 이를 위해 자회사 엔피팜을 설립하고 대마초 성분을 이용한 치매·간질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 뉴프라이드, ‘작전주’ 꼬리표 뗄 수 있나

뉴프라이드는 미국 교포였던 김은종(에드워드 김) 회장이 1978년 설립한 물류회사로 30년 넘게 안정적 흑자행진을 하던 회사였다.

2010년에는 국내증시 사상 최초로 상장하는 미국회사로서 주목을 받았다.
 
뉴프라이드 대마초사업, 작전 재료인가 실적반등의 신사업인가
▲ 김은종(에드워드 김) 뉴프라이드 창업자.

그러나 2015년 초 김 회장은 보유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 뉴프라이드는 이후 주인이 바뀌면서 주가와 관련해 끊임없는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김 회장으로부터 뉴프라이드를 인수했던 미국 골든아이캐피탈은 중국 면세점, 중국 홈쇼핑, 줄기세포 화장품 수출 등 이른바 ‘뜨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프라이드 주가는 신사업 추진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뉴프라이드 주가 급등을 놓고 검찰이 ‘작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하는 일도 일어났다.

뉴프라이드는 이후 작전주의 대명사가 됐다. 중국사업 호재 소식이 알려지면서 2015년 9월부터 10월까지 주가가 1천 원대에서 2만 원대로 20배가 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뉴프라이드 주가는 급등 이후 추락을 반복했다.

뉴프라이드 주인은 지난해 7월 SRV엔터프라이즈로 바뀌었다. SRV엔터프라이즈는 2013년 영국령 키프로스에 설립된 자산투자회사라고 알려졌다. SRV엔터프라이즈는 뉴프라이드를 인수하며 대마초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프라이드의 최근 주가 급등을 놓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사업 성과와 실체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뉴프라이드는 지난해 매출 5315만 달러, 영업손실 1351만 달러를 냈다. 올해 3분기까지도 누적 매출 3053만 달러, 누적 영업손실 531만 달러를 보이고 있다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주주가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훼손될 수도 있다. 뉴프라이드는 올해 5월 233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전환사채도 계속 발행하고 있다.

SRV엔터프라이즈의 뉴프라이드 지분율 역시 지난해 인수당시 8%에서 현재 5%로 낮아졌다. 발행했던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SRV엔터프라이즈의 지분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뉴프라이드 주가 급등을 놓고 시장의 의심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실적 등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어야지 작전주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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