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에 원화와 위안화의 거래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을 은행 12곳을 선정했다.
한국은행은 22일 국내은행 6곳과 외국은행 지점 6곳을 ‘2018년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2곳 모두 2017년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조성자와 같다.
국내은행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등이다.
외국은행 지점은 교통은행, 도이치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홍콩상하이은행 등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조성자 제도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성공적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발전과 위안화 활용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거래시장의 ‘시장조성자’는 기획재정부가 고시한 외국환거래규정 제10-20조에 근거했다. 외국환거래규정 제10-20조는 기획재정부장관이 외환거래 등을 촉진할 목적으로 한국은행에 시장조성자 제도를 운용하는 권한을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정된 은행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연속적으로 매수가격과 매도가격을 제시해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은행은 시장조성자 은행을 선정하기 위해 원-위안 직거래 실적, 시장조성자 호가제시 의무이행도, 고객에 대한 거래 취급 정도 등의 기준을 고려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정부는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시장조성은행에 정책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원-위안화 결제를 촉진하는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