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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호황 전에는 무얼 할까, 신한카드 빅데이터로 경기선행지표 개발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12-21 13: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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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업계 최초로 카드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해 3개월 뒤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를 개발했다.

신한카드는 카드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득수준과 연령, 가맹점 특성 등을 조합한 경기 선행지표인 ‘신한 딥 인덱스(Shinhan Deep Index)’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 호황 전에는 무얼 할까, 신한카드 빅데이터로 경기선행지표 개발
▲ 신한카드는 카드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득수준과 연령, 가맹점 특성 등을 조합한 경기 선행지표인 ‘신한 딥 인덱스(Shinhan Deep Index)’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신한카드>

카드사가 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해 경기변동지수를 만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연령, 성별, 소득수준, 부채규모 등 소비자의 개별 데이터와 업종, 매출규모 등 가맹점의 특성 데이터 등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 경기보다 3개월 앞서 변동하는 유의미한 선행지표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 딥 인덱스'는 특정 소득수준의 소비자들이 신차나 여행소비를 줄이면 3개월 뒤 경기가 나빠지고 자녀교육과 육류소비를 늘리면 경기가 회복되는 식의 소득수준별 선행지표뿐 아니라 연령별로 경기변동에 사전 대응징후가 어떻게 다른지도 보여준다.

예를 들면 20대는 경기가 좋아지기 전에 학원을 많이 가고 유흥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기불황이 오기 전에는 책 구입이 늘고 편의점에서 식사를 한다.

40대의 경우 호황기 전에는 수영과 테니스 등의 운동을 즐기고 불황 전에는 건강제품과 약국 소비가 늘어난다.

60대는 경기가 좋아지기 전에는 인형 및 완구, 자전거 등 손주들의 선물을 많이 구입하지만 불황기 전에는 한의원과 병원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 딥 인덱스’는 이런 경기선행지표들을 조합해 만든 보다 강력한 선행지표”라며 “기존 국내에서 활용되는 주요 경기 예측지표들과 함께 사용하면 예측력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신한 딥 인덱스’를 기존 지표와 검증작업을 거쳐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점진적으로 국가통계에 빅데이터가 활용되는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이번 경기선행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2017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신한카드는 한국은행과 협력해 GDP(국내총생산) 구성항목 가운데 카드 빅데이터로 추정할 수 있는 소비재 생산·지출 항목을 뽑아내기도 했다.

이종석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장은 “이번 선행지표 개발뿐 아니라 1인 가구 및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심층분석 등을 실시해 포용적성장을 위한 정책수립 지원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민관이 공동으로 유용한 경제지표를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해 1등 카드사로서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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