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최순실, 이재용 재판 증인으로 나와 짜증과 '모르쇠'로 일관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12-20 17:35: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순실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정유라씨 승마지원 문제를 두고 ‘모르쇠’ 전략을 펼쳤다.

20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이재용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등 혐의와 관련해 열린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대부분의 질문에 “모른다”고 일관했다. 
 
최순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재판 증인으로 나와 짜증과 '모르쇠'로 일관
▲ 최순실씨가 12월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질문을 정확히 해달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최씨는 이 부회장의 1심재판 때처럼 증언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딸인 정유라씨 승마를 삼성그룹이 지원한 정황과 관련한 대부분의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 “아니다” 등으로 대답했다. 

최씨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해 1월11일 삼성전자의 황성수 전 전무가 박상진 전 사장에게 170만 유로의 그랑프리급 말인 카푸치노 구매를 허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왜 그랬는지 아느냐”고 묻자 “뭘 물어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랑프리급 말 사려고 한 것 아닌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검이 ‘(삼성그룹이)170만 유로짜리 말을 구입해 주기로 한 건 언제 얘기됐느냐’고 질문하자 최씨는 “계약이 안 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했다.

특검이 “카푸치노 매매계약은 실제로 체결됐다”고 하자 최씨는 "카푸치노?"라고 되물으면서 "난 그거 모른다"고 말했다.

특검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승마협회를 좌지우지 한다, 경계해야 한다’는 등의 얘기를 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고 추궁하자 최씨는 목소리를 높이며 "없다, 박원오가 승마협회를 좌지우지 했느냐"고 되려 묻기도 했다.

특검이 ‘2015년 12월11일에 증인이 박원오 전 전무와 결별하고 귀국한 것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최씨는 웃으면서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결별이라는 건 좀 그렇다”고 말했다.

특검이 “아까 위증선서를 했으니 말 잘 해야 한다”고 하자 최씨는 “기억 안 나는 건 안 나는 거다”고 응수했다.

특검이 “기억이 안 나는 거냐, 아니라는 거냐”고 묻자 최씨는 “기억이 안 나는 것”이라고 했다가 같은 질문을 두고 다시 “아니다”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최씨가 특검 질문을 끊고 말을 하자 재판부는 “끝까지 듣고 대답을 하라”는 등 태도를 꾸짖었다. 최씨가 특검에게 도리어 질문을 하자 재판부는 “오늘은 특검 질문에 증인이 대답을 하는 자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