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이대 목동병원 환아 4명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다.
국회 복지위원들은 19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자들에게 사건 경위와 원인, 대책 등을 물을 방침을 세웠다.
▲ 이한영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이대 목동병원 환아 사망과 관련해 1차 부검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사망한 환아 4명 가운데 3명의 혈액배양검사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나와 병원의 항생제 남용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그람음성균의 일종으로 정상 성인의 장에 존재하는 세균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병원 감염의 원인균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균은 항생제 내성이 잘 생겨 병원이 항생제를 남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환자와 방문객의 출입이 잦은 병원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병원 안에서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동일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분석결과는 19일 오후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9일 환아 4명의 부검이 끝난 뒤 열린 브리핑에서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며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밝힐 수 있다”는 1차 소견을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