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한국이 지금 동북아시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중국과 한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극복했다”며 “이번 중국방문이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도움되는 운명공동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고 북한의 핵개발로 동북아시아의 긴장 고조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와 관련해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며 “북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을 놓고 “양국은 지난 25년 동안 경제통상분야에서 놀라운 협력을 이뤄왔다”며 “한중의 경제협력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이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며 “양국은 한쪽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정운영 철학인 ‘소통과 이해’를 한중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며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