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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기본검색 구글에서 야후로 변경

오대석 기자 pscientist@businesspost.co.kr 2014-11-20 14: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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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그룹이 인터넷 브라우저 파이어폭스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야후로 바꾼다.

모질라가 구글과 경쟁관계에 있어 야후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양한 검색 서비스와 협력을 맺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폭스, 기본검색 구글에서 야후로 변경  
▲ 크리스 비어드 모질라그룹 CEO
모질라가 미국 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사용자들에게 기본검색으로 야후를 제공한다고 미국 씨넷이 19일 보도했다.

모질라는 다음달부터 5년 동안 파이어폭스에 야후를 기본검색으로 넣기로 야후와 제휴를 맺었다. 이는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 적용된다.

야후는 미국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을 위해 강화된 검색 서비스을 선보이기로 했다. 디자인도 모질라의 요청 사항을 반영해 개편하기로 했다.

또 구글과 달리 사용자의 검색 선호도를 추적해 광고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이번 제휴는 야후가 최근 5년 동안 맺은 협력관계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앞으로 검색사업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질라와 구글은 10년 동안 이어온 검색제휴를 중단하게 됐다.

모질라가 야후와 손잡은 것은 구글과 경쟁관계에 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모질라는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 분야에서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브라우저인 크롬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면에서 파이어폭스를 크게 추월했다.

크롬은 PC용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 2위, 모바일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이어폭스는 PC분야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모바일분야에서 점유율이 미미하다.

또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운영체제를 앞세워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 진출했다.

파이어폭스 운영체제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의 초저가 휴대폰에 탑재되고 있다.

미첼 베이커 모질라 이사회 의장은 “야후와 협상하는 것이 구글과 협상하는 것보다 쉽다”며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신경도 많이 써야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업체들과 유연한 검색 제휴를 추진하려는 모질라의 정책방향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질라는 현재 러시아에서 얀덱스, 중국에서 바이두를 기본 검색엔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크리스 비어드 모질라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경쟁과 혁신을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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