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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모든 게임 모바일과 연동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11-18 1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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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모든 게임 모바일과 연동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18일 열린 '2014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에 참가해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년 만에 공식행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출시할 모든 PC온라인게임을 모바일과 연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8일 ‘2014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의 진행을 맡아 엔씨소프트의 신작을 소개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김 대표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2년 지스타 게임대상 시상식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게임개발사가 ‘소작농’이 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는 “매출 100%를 올리면 개발사에 오는 비중은 20~30%”라며 “어떤 산업도 이런 구조로 건강하게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위기에 맞서기 위해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약점을 보였던 모바일 분야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을 모두 모바일과 연동하고 앞으로 출시하는 게임도 모바일 버전을 함께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같이 가는 프로젝트를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모든 게임은 모바일로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의 방침에 따라 오는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14’에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의 모바일 버전을 함께 출품한다. 또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즈’ 등 모바일 전용게임 6개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 연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에 ‘엔씨클라우드’라는 자체 게임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엔씨클라우드는 8개 언어를 지원해 여러 국가의 이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플러스와 페이스북 등 다른 SNS 계정과 연동된다. 다만 자체 규제가 있는 중국시장은 제외된다.

김 대표는 “기존처럼 국가별로 게임을 출시하지 않고 엔씨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며 “특히 모바일은 국가간 경계가 모호해 이런 글로벌 게임플랫폼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권을 노린다는 관측과 관련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넥슨은 지난달 8일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입해 지분률을 15.08%까지 늘렸다.

그는 “넥슨은 처음부터 단순한 투자가 목적이라고 밝혔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넥슨은 한 번도 말을 어기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서로 돕고 경쟁하는 사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년 동안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회사 내부 기술세미나 등에 100% 출석한 사람은 나뿐일 것”이라며 “해외에서 개발스튜디오를 세팅하는 것에 시간을 들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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