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이 다양한 의료기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글로벌 의료기기전시회 ‘북미영상의학회2017’에서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기 등 첨단 영상진단기기를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 삼성메디슨은 옴니톰 등 첨단 의료기기를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
삼성메디슨은 지금까지 주로 산부인과용 의료기기를 주로 만들었는데 이번 행사에서 영상의학과 등 다른 분야의 최신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2012년부터 매년 북미영상의학회에 참가해 왔다”라며 “초음파, 디지털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 등 영상진단기기 모든 제품군을 한 자리에서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삼성메디슨은 이번 행사에서 머리를 촬영하는 데 쓰이는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기 '옴니톰’을 최초공개했다. 옴니톰은 이동형으로 설계돼 응급현장이나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응급환자 진단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팔과 다리를 촬영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신제품도 공개됐다. 크기를 이전보다 줄인 모델로 팔이나 다리만 촬영할 때 전신촬영용 기기에 들어가지 않아도 돼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덜 수 있다
윌리엄 모리슨 토머스제퍼슨대학 교수는 "삼성이 여러 혁신적 의료기기를 선보여 인상적이었다"며 "모든 제품군에 걸쳐 확보된 기술수준이 높아 의료기기시장의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메디슨은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기술이 임상연구나 병원 효율화에 기여하는 방식 등의 내용을 설명하는 학회 세미나도 열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는 "접근성과 정확성, 효율성을 모두 갖춘 혁신제품을 계속 개발해 전 세계 전문의, 의료기관,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