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동반자 관계의 포괄적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에 금융지원을 늘리기로 했는데 국내 기업의 현지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국와 우즈베키스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높이기 위해 정치·경제·인적교류 등 포괄적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을 넘어 전자정부·교육·의료·보건·사회인프라 건설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지향적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무역-경제 공동위와 경제부총리 회의 등 양국간 경제협의체 및 고위급 인사의 교차방문도 활성화한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와 함께 신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우리 외교와 교역의 다변화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확대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호혜적 미래 경제발전 동반자로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인프라 구축과 보건·의료·농업분야의 실질적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금융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3년간 5억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약정을 체결하고 신규사업 발굴 및 지원을 위해 20억 달러 이상의 금융협력 플랫폼 창설에 합의했다. 우리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대 정상회담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이들은 양국간 협력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확대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은 경제·외교·법무·공공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양국이 단순 교역만이 아니라 교육과 의료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육과 보건의료, 노동쿼터 확대분야 등에 협력을 당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동성명에도 베를린선언과 신북방정책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사위가 GM에 근무하면서 딸과 손녀가 오랫동안 한국에 살았다며 한국과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우즈베키스탄 제1의 국빈으로 초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