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렌버핏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배터리로 유명한 듀라셀을 인수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프록터앤드갬블(P&G)의 듀라셀을 인수했다고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
|
|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1억 주의 P&G 주식을 매입했으나 P&G의 실적부진으로 보유 지분을 줄여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P&G 주식의 2%인 528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 약 47억 달러에 해당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47억 달러 규모의 P&G 주식과 듀라셀을 맞교환 한다.
실질적 매수가격은 약 30억 달러로 P&G는 차액 17억 달러를 듀라셀에 다시 투입한다.
이번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듀라셀을 인수한 것처럼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새로운 사업으로 맞교환하는 방식의 거래를 캐시리치스플릿오프(cash-rich split-off)방식이라고 부른다.
이런 방식으로 거래하면 주식시장에서 지분매각 때 부담해야 하는 35%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돼 절세 효과가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에 앞서 이런 방식으로 두 차례 거래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듀라셀 인수를 통해 P&G 주식을 처분하면서 10억 달러 이상의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핏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좋은 영리회사를 버크셔 해서웨이에 추가하고 싶다”며 “시장성 유가증권을 영리회사와 맞바꾸고 싶고 앞으로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또 “소비자이자 P&G와 질레트의 장기 투자자로서 듀라셀을 항상 인상깊게 보고 있었다”며 “듀라셀은 최고 품질의 글로벌 브랜드이므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사업과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듀라셀 인수는 2015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