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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새 회장 공모 들어가, 국회의원 지낸 김낙순 내정설 '솔솔'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11-17 16: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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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새로운 회장 인선절차에 들어간 상황에서 김낙순 전 의원의 내정설이 나온다.

17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15일 ‘한국마사회장 후보자 모집공고’를 내고 공식적 회장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마사회 새 회장 공모 들어가, 국회의원 지낸 김낙순 내정설 '솔솔'
▲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마사회 관계자는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이 사의를 밝힌 데 따라 새로운 회장 인선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새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이 회장이 마사회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회장은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에 따라 공모와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의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임명한다.

마사회는 26일까지 회장 후보자를 공모하는데 이르면 올해 안으로 새 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양호 회장은 지난해 12월 마사회가 박근혜 게이트에 휘말린 상황에서 현명관 전 회장의 후임으로 마사회에 왔다가 취임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임명으로 마사회장에 오른 만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전 정권의 인사라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고향인 구미시장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선택일 수도 있다.

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유일한 공기업으로 경마산업으로 많은 수익을 올려 주요 공공기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마사회는 지난해 순이익 2300억 원을 내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은행공공기관을 제외한 329개 공공기관 가운데 순이익 규모 9위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7조7898억 원에 이른다.

주요 공공기관인 만큼 공모공고를 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김낙순 전 열린우리당 의원 등 특정인물의 내정설이 흘러나온다.

김 전 의원은 4대와 5대 서울시의회 의원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지난 대선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
 
마사회 새 회장 공모 들어가, 국회의원 지낸 김낙순 내정설 '솔솔'
▲ 김낙순 전 의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서 공공기관장 인선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정치인 출신이 전문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정치인 출신을 중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사회는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공모를 거쳐 회장을 뽑고 있지만 언제나 농림축산식품부와 정치인 출신, 대통령 측근 등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양호 회장을 포함해 최근 마사회장 5명의 출신을 살펴보면 농림축산식품부 출신이 2명, 정치인 출신이 2명,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기업인이 1명이다.

마사회가 국내 유일의 경마시행업체로서 고급스포츠인 경마를 다루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장은 마주와 상대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많을 수 있는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국감에서 국내 마주들을 직업별로 구분한 결과 60%가량이 사회부유층인 기업경영인 또는 기업임직원 등 재계관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직 마사회 임직원, 경마사무종사자, 조교사, 기수, 말관리사, 선출직 공무원 등은 마주로 등록할 수 없지만 현직 기업경영인과 임원 등 재계관계자는 등록에 큰 문제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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