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1-17 11: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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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우량 가입자를 유치하고 마케팅비용을 줄여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에서 우량 가입자 위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며 “통신요금 인하의 영향은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최소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는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의 3분기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6GB로 나타났다. 이통3사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6.6GB보다 1GB 많다.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새 고가요금제를 내놓기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매출 점유율이 2012년 17.3%에서 올해 3분기 22.9%까지 올랐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활용 가능한 주파수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고 직영점도 400여 개로 가입자 대비 많은 편이다. 이런 점이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 연구원은 “LG유플러스와 같은 점유율이 낮은 회사는 번호이동시장에서 유리한 구조적 측면이 있다”며 “LG유플러스는 직영 유통채널의 우월한 마케팅능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요금 인하의 영향은 마케팅비용을 줄여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9월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렸고 1월부터 사회취약계층의 통신요금 1만1천 원을 추가로 감면해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사회취약계층 329만 명의 요금감면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경우 LG유플러스 매출은 2018년 216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많을 것을 예상해 높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음으로써 마케팅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반면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적절히 올려 판매를 늘리고 있다.
양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통신비 인하 영향을 마케팅비용 절감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비 인하방안 가운데 하나인 보편요금제는 위헌적이고 반시장적 정책이어서 실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