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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홍, 한화케미칼의 불안한 흑자전환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11-12 18: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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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이 3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그는 그러나 한화케미칼을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로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과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제조부문의 사업을 재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사업은 물론이고 석유화학사업과 소재사업에서도 저조한 실적을 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의 불안한 흑자전환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케미칼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758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4%, 42.77%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2분기 51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반토막났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2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실적이다.

중국법인 등에서 폴리실리콘에 대한 원가 경쟁력이 약화한 탓에 수요가 줄어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진 게 발목을 잡았다. 중국법인은 80억 원대 적자를 내며 한국법인이 올린 60억 원대 흑자를 모두 갉아먹었다.

소재사업도 고전했다. 영업이익이 49억 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3분기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비주력사업인 건자재사업을 매각하면서 인건비 정산분 70억 원이 반영돼 영업이익에 나쁜 영향을 줬다.

태양광사업도 2억 원 가량 영업손실을 냈다. 주력시장인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경쟁이 심화돼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광 셀과 모듈 원가를 개선한 덕에 영업이익은 소폭 떨어지는 데 그쳤다.

리테일과 기타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93억 원과 163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 부문에 제약사업을 담당하는 드림파마와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한화도시개발이 포함된다. 리테일은 한화갤러리아 명품관을 리뉴얼하고 성수기에 제주 면세점을 연 덕에 매출이 올랐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한홍, 한화케미칼의 불안한 흑자전환  
▲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중국 등 태양광시장에서 폴리실리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전자소재부문에서도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수요가 늘어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6월 모듈을 증설했다. 한화케미칼도 다음해 초반까지 폴리실리콘의 공정효율화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다만 한화케미칼은 차입금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 부채는 3분기 기준으로 7조7961억 원이며 차입금도 4조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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