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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 발생, 전국 원전 정상가동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11-15 16: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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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건물에 손상을 줄 정도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아직 기업 피해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후 2시29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 발생, 전국 원전 정상가동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갈라진 포항의 한 도로. <뉴시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일어난 지진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다. 이날 지진에 따른 진동은 경북과 경남지역을 비롯해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감지됐다. 

포항 지진발생지역 인근에서는 2시49분경 규모 3.6의 여진도 일어났다. 3시0분에는 규모 2.9의 여진이 있었다. 

포항과 인근 지역에 있는 여러 기업의 공장과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피해를 입은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에서 아직 지진 피해가 보고된 바 없지만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크레인 등 고소작업장비를 이용한 작업을 중단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등 전국의 원자력발전소 모두 정상가동하고 있음을 밝혔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포항에 제철소를 두고 있는데 이번 지진에 따른 외부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제철소에 내부적으로 이상이 생겼는지 여부를 정밀 진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은 포항 인근에 울산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이들은 정상적으로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주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일부 장비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적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기흥과 화성 반도체공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라인이 중단됐는지 보고 있다. 

포항공항과 김해공항은 현재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여진 등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포항 강진 발생 보고를 받고 “만반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귀국 즉시 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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