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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발행어음업무 인가받아 한국투자증권 대표 연임 청신호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11-14 15: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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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14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상호</a>, 발행어음업무 인가받아 한국투자증권 대표 연임 청신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행어음 인가에 따른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열한번째로 연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호조를 이끌어냈고 사실상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1호’ 위치에 오른 데도 기여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 사장은 2018년 3월에 열한번째 임기가 끝난다. 2007년 첫 임기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매년 임기 1년씩 열차례 연임했다. 

그는 처음 취임했을 때 47세로 당시 증권사 사장들 가운데 최연소였다. 그 뒤 10년 동안 자리를 지키면서 오너를 제외한 증권사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3월 초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장후보자를 결정하고 그달 말 주주총회에서 의결해 왔다. 2018년에도 비슷한 때에 선임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임추위에 참여하는 점을 감안하면 유 사장이 이번에도 연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부회장은 인사원칙으로 ‘실적 바탕의 평가’를 들고 있다.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700억 원 안팎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가량 많다. 

증시 호황의 영향이 강했지만 자산관리(WM), 투자금융(IB), 자산운용(트레이딩) 등 유 사장이 평소에 영업력을 강화해 왔던 분야의 수익도 고르게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이 13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지정된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5곳 가운데 유일하게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것도 유 사장의 연임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에서 자체신용을 토대로 일반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내의 단기금융상품을 말한다.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는 이것으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4조4019억 원을 보유해 최대 8조 원 규모를 조달할 수 있다. 인가를 홀로 받아 시장을 선점하고 다른 투자금융업 재원도 더욱 일찍 마련하게 됐다.

유 사장은 13일 발행어음 인가를 받자마자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제1호’로 지정된 데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발행어음 업무의 선두주자로서 개인, 기업,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판 골드만삭스’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초대형 투자금융회사 관련 사업준비를 계속 맡아왔던 점을 감안하면 경영연속성을 위해 연임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약관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11월 말부터 발행어음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사장이 2018년 2월에 임기가 끝나는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의 후임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일각에서 나돌지만 한국투자증권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 사장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를 큰 틀에서 준비한 만큼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투자협회 회장인사가 변수로 꼽히지만 지금으로서는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서 연임할 가능성이 좀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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