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5’ 개최에 앞서 혁신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5일 미국가전협회(CEA)가 ‘CES 혁신상’ 후보를 선정한 결과 TV와 모니터, 스마트폰 등 총 36개 주요 제품들이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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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엣지 |
CES 혁신상은 CES 주관사인 미국가전협회가 1976년에 제정한 것으로 CES에 출품되는 제품에 준다. 미국가전협회와 미국산업디자이너학회(IDSA)의 전문가들이 CES 개최 전 제품의 혁신성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TV(11개)와 모니터(3개), 스마트폰(3개), 웨어러블 기기(2개), 태블릿(2개), 반도체(4개), 가전(3개), 프린터(2개) 등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2014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처음 선보인 ‘갤럭시노트엣지’는 가장 주목할만한 제품에 주는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측면에 곡면 화면(엣지 스크린)을 탑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TV부문에서 4년 연속 최고혁신상 수상제품을 배출했다. 삼성전자가 TV부문에서 11개나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의 위상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역대 최다인 4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았다. 세계 최대용량을 자랑하는 차세대 4기가바이트(GB) 초고속 모바일 D램과 1테라바이트(TB) 용량의 휴대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인 ‘T1’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와 ‘플렉스 듀오 오븐’은 가전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는 작동과 화력을 안전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가상불꽃’ 기술을 장착했다. 플렉스 듀오 오븐은 세계 최초로 양문형 구조를 적용해 조리실을 나눈 제품으로 요리의 양과 종류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S5’, 태블릿인 ‘갤럭시탭S’, 미러리스 카메라 ‘NX1’, 헤드셋 ‘레벌 오버’도 혁신상을 받았다.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S’와 ‘기어VR’도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석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여러 곳의 소비자들에게 혁신적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열리는 ‘CES 2015’에서 이러한 노력의 최신 성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총 10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TV부문에서 4개, IT 2개, 생활가전 4개 제품이 선정됐다.
LG전자의 OLED TV 브랜드인 ‘올레드 TV’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G시리즈’는 2012년 공개 이후 3년 연속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TV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은 LG전자의 ‘가변형 올레드 TV’였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리모컨으로 화면곡률을 원하는 각도로 조정할 수 있다. TV를 보는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LG G3’는 선명한 QHD 화질과 빠르게 카메라 초점을 잡아주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 등이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아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2015는 내년 1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컨벤션 센터에 부스를 마련해 이번에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들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