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측근 3명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전 수석이 의원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이 우려돼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윤씨 등은 2015년 7월 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협회 후원금 3억 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금액은 1억1천만 원으로 추정됐다.
검찰은 윤씨 등이 브로커와 공모해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꾸며 자금을 빼돌렸다고 파악하고 있다.
윤씨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윤씨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위원의 보좌진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롯데홈쇼핑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장이자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이었던 만큼 이 사건 수사가 전 수석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