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지난해 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신약 관련한 계약이 백지화됐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제약사 토비라로부터 ‘에보글립틴’의 기술수출 계약의 종료를 통보받았다고 1일 밝혔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자체개발하고 판매 중인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성분으로 동아에스티와 토비라는 지난해 4월11일 에보글립틴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동아에스티는 계약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 단계별로 총 700억 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비라는 지난해 9월 앨러간에 인수됐고 앨러간은 에보글립틴 관련 임상을 검토한 결과 임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앨러간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약 가운데 에보글립틴과 유사한 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러간 측의 결정으로 계약이 백지화되는 것이기에 동아에스티는 이전에 받았던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는다.
동아에스티는 에보글립틴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비알코올성지방간염과 관련해 치료효능을 인정받은 제품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