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1-01 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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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노사가 1년 7개월여 만에 산별중앙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는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대표자 상견례 및 제1차 산별중앙교섭을 열었다. 지난해 4월7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 (왼쪽부터)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과 허권 전국금융노동조합 위원장.
이날 교섭에는 하영구 사용자협의회장과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대구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노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하 회장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산별교섭이 열리게 된 만큼 앞으로 생산적이고 협력적 노사관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산적한 현안을 놓고 노사가 머리를 맞대 논의하자”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사측의 일방적 사용자협의회 탈퇴에 따라 산별교섭이 파탄났다”며 “이와 관련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서 금융노조는 2016년 임금단체협약 및 임금체계개편, 정규직 전환, 낙하산인사 금지 등을 교섭안건으로 제시했지만 사측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노사 사이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다만 노사는 교섭일정이 촉박한 만큼 최대한 빨리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16일 대표단교섭을 다시 열기로 했다. 그 전에 대대표교섭과 실무자교섭 등을 열어 안건을 조율하기로 했다.
하 회장은 이날 교섭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우선 목표는 최대한 빨리 진행해 한 달 안에 산별교섭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루기는 힘들 수도 있지만 각 내용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