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듀얼카메라와 경연성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가 스마트폰 부품의 공급을 늘리며 내년에도 실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내년에 신제품 ‘갤럭시S9’를 출시하면 삼성전기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삼성전자 갤럭시S9에 부품 공급 늘어 내년 급성장 확실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전기의 듀얼카메라, 연성기판 등 고가부품 매출이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중국 제조사로 수출되는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천억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129% 급증하는 것이다.

수익성이 높은 듀얼카메라의 매출비중이 전체 카메라모듈사업에서 40% 가까이 늘어나며 영업이익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갤럭시S9에 듀얼카메라 탑재를 사실상 확정한 데 따라 성장폭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해 내놓은 갤럭시노트8보다 주력라인업인 갤럭시S9의 판매량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갤럭시S9에는 듀얼카메라 외에도 삼성전기의 SLP기판과 고성능 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의 탑재가 예상된다”며 “신제품 출시효과가 삼성전기의 지속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내년 매출은 8조1830억 원, 영업이익은 7천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년 연속으로 가파른 외형성장과 수익개선을 이어가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부품뿐 아니라 자동차용 콘덴서와 카메라 등 새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며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