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에 태양광시설을 둔 대형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설계 컨소시엄이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국제현상설계 공모에 당선됐다. 이 건축가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를 설계하기도 했다.
정림건축과 공간건축, 유신·태조·선진 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빛과 함께 걷다’라는 제목으로 자연광을 살리는 공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상부에 상록수 위주로 나무를 심어 3만㎡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공원은 키 큰 나무 덕에 소음이 차단돼 콘서트나 불꽃놀이 같은 이벤트를 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삼성역부터 봉은사역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태양광 공급시설)을 설치해 태양광을 흡수하고 지하로 반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영동대로 하부는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환한 빛을 접할 수 있다.
하부는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전시장, 도서관, 박물관,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설계범위 등 구체적인 협상 이후 올해 안에 설계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다음 해 1월에 기본설계에 착수해 2019년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